2026년 전국 한의과대학 야구대회 우승 차지한 ‘황제’
지난해 준우승에 이어 설립 19년 만에 정상 ··· “차차 성장하는 우리의 모습이라 생각”

부산대학교 한의학전문대학원 야구 동아리 ‘황제’가 전국 한의과대학 야구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한의학전문대학원 1기 때부터 이어져 온 황제가 전국대회 정상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랜 시간 선후배들이 함께 이어온 동아리가 만들어낸 첫 우승이라는 점에서 더욱 뜻깊다.
황제가 처음부터 지금과 같은 모습을 갖춘 것은 아니었다. 한때는 경기에 필요한 선수 9명을 채우는 것조차 쉽지 않을 만큼 인원이 부족했던 시기도 있었다. 그럼에도 선후배들이 꾸준히 동아리를 이어왔고 새로운 선수들이 합류하면서 점차 안정적인 선수 구성을 갖추게 되었다.
특히 최근 3년간 전국대회에서 보여준 성장은 눈에 띈다. 2024년 3위를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준우승을 차지했고 올해 마침내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한 단계씩 정상에 가까워졌다.
지난 두 차례의 대회 경험은 올해 우승의 밑거름이 되었다. 선수들은 대회가 끝날 때마다 경기에서 드러난 부족한 부분을 확인하고 다음 훈련에서 이를 보완해왔다. 올해는 개인의 타격이나 수비 능력뿐 아니라 중계 플레이와 견제 주루 상황 등 여러 선수가 함께 움직여야 하는 조직적인 플레이에 더욱 집중했다. 지난 대회에서 느꼈던 아쉬움이 있었던 만큼 선수들의 훈련 참여도 역시 높아졌다.
그 결과 황제는 그동안 갈고닦은 기량을 선보이며 결승 무대에 올랐고 마지막 경기에서도 좋은 경기력을 이어가며 창단 첫 우승을 확정했다. 졸업을 앞두고 마지막 대회를 우승으로 장식한 차승민 학생(석사 4학년,16기)에게 우승까지의 과정과 소감을 들어보았다.
팀 창단 이후 첫 우승이다 보니 정말 기쁩니다. 한때는 경기 인원 9명을 채우기도 힘들었던 팀이었는데 이제는 인원도 충분해지고 전국 한의과대학 대회에서 우승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예전에는 우승을 상상하기도 어려웠는데 졸업을 앞둔 마지막 해에 달성하게 되어 아직도 꿈같습니다.
타격이나 개인 수비보다는 선수들 간의 협업 플레이에 중점을 두었습니다. 안타가 나오더라도 수비 과정에서 서로 빠르게 중계할 수 있도록 연습을 통해 호흡을 맞췄고 여러 가지 견제 상황이나 주루 플레이처럼 팀원 간의 호흡이 필요한 부분도 많이 신경 썼습니다.
2024년부터 3위 준우승 우승으로 한 단계씩 올라왔습니다. 매년 대회가 끝날 때마다 우리 팀에 어떤 부분이 부족한지를 알 수 있었고 올해는 지난 2년간의 대회에서 약점으로 드러났던 부분들을 중점적으로 보완하려고 했습니다. 팀원들 모두 지난 대회에서 느꼈던 아쉬움이 있었던 만큼 올해는 연습 참여율도 더 높았고 함께 부족한 부분을 채워나갈 수 있었습니다.
결승전에서 한 이닝에 10점을 냈던 순간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그때 ‘정말 우승에 가까워졌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예전에는 항상 경기 인원이 부족했던 팀인데 지금까지 함께 열심히 경기를 뛰어준 팀원들에게 정말 고맙습니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는 모두가 다른 대회 때보다 임하는 마음가짐이 달랐고 그런 마음들이 모여 우승까지 올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대학 생활의 많은 부분을 쏟았던 동아리인데 졸업을 앞두고 마지막으로 우승이라는 경험을 할 수 있게 해준 팀원들에게 정말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이어 현재 황제를 이끌고 있는 이준호 회장(석사 1학년,19기)에게도 결승전에서 가장 기억에 남았던 순간과 이번 대회를 함께한 이들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결승전에서 무사 만루의 위기 상황을 무실점으로 막아낸 순간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투수의 집중력 있는 피칭과 수비진의 뒷받침이 어우러진 장면이었는데 그 위기를 넘긴 순간 우승을 확신했습니다.
승민 선배와 찬섬 선배 덕분에 우승할 수 있었고 종하 연종 인호 선배의 멋진 활약도 큰 힘이 되었습니다. 동헌 용위 준서 준석은 각자 맡은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줬고 준수 영균 재원 재윤도 열심히 참여하며 좋은 활약을 보여줬습니다. 성원 준석 그리고 경기에 함께하지 못한 서현이까지 힘든 상황 속에서도 잘 따라와줘서 고맙습니다.
매니저 창욱이 형에게도 감사하고 특히 영래는 정말 고생이 많았습니다. 언제나 든든하게 지원해주시는 서형식 교수님과 허인 교수님께도 깊이 감사드립니다. 마지막으로 현장에서 또 멀리서 열렬히 응원해주신 학우 여러분 덕분에 더욱 힘을 낼 수 있었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김유준 학생기자(18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