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학교 한의학전문대학원 뉴스룸

문화 일반

[제5회 동제신춘문예] 시 수상작 - 우주와 점심 사이

2026.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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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와 점심 사이

석사 2학년 고성건(18기)

황제(黃帝)께서 말씀하시길 인간은 소우주라 하셨는데,

내 안의 우주는 지금

비화(備化)와 돈부(敦阜)의 조화보다는

학식 메뉴의 조화가 더 시급하다.

음양(陰陽)의 균형을 논하기엔

내 통장 잔고의 음기가 너무 강하고,

오행(五行)의 상생상극을 따지기엔

교수님의 농담과 나의 학점 사이 상극의 기운이 너무나도 선명하다.

우주의 섭리를 깨닫기 전에 커피 속 카페인의 섭리부터 깨우친 우리들.

신선(神仙)이 되는 길은 멀고 험한데

오늘도 나는 편의점에서 이슬 대신 컵라면 국물을 마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