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학교 한의학전문대학원 뉴스룸

문화 일반

[제5회 동제신춘문예] 시 수상작 - 비누

2026.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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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누

석사 3학년 황다예(17기)

너를 만나고

깎여나가는 것이 나의 일과였다

더러움을 묻혀 오면

흉터가 남을까 온몸을 문질러 거품을 냈다

너의 어룩을 지우려

나의 살을 헐어냈다

내 모서리가 다 닳아 없어지고

납작해져서야 비로소

너는 스스로 지키는 법을 배웠다

너무 얇아져

쥐면 부서질 것 같은 삶의 끝

그래도 젖은 몸에서는

아직 향기가 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