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학교 한의학전문대학원 뉴스룸

문화 일반

[제5회 동제신춘문예] 시 수상작 - 송진

2026.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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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진

석사 1학년 신채린(19기)

푸른 소나무는 말이 없다

바람이 가지를 흔들어 깨워도

침묵으로 하늘을 우러르고

남몰래 깊은 생채기 하나

끈적히 배어 나오는 비명

혈관 속 노란 울음은

거친 결 따라 가쁘게 기어간다

바람마저 붙들던 점성

머무른 자리마다 맑게 침잠하나니

껍질 사이로 피어나는 인내의 화농

외마디 통증이 멈춰 선 자리

기어이 마른 골동의 문장

흘러넘치던 치욕은 안으로 굽어

부러지지 않는 뼈가 되다

굽이친 생의 도처마다

단단히 박힌 침묵의 결정

소나무는 제 몸을 뚫고 나온

투명한 결핍으로 우뚝하다